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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이재학보다 먼저 10승 고지 점령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9-30 22:00 | 최종수정 2013-09-30 22:00


선두 재도약을 노리는 LG와 4위 두산이 잠실에서 만났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유희관은 올시즌 39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9.30/



토종 좌완 투수는 귀하디 귀하다. 특히 더한 곳이 있다. 두산이다.

전통적으로 토종 좌완 선발이 드물었다. 10승을 기록한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OB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88년 윤석환(전 두산 코치)이 기록한 13승이 마지막 기록.

좌투수 가뭄의 척박한 땅에 파릇파릇한 새 싹이 돋았다. 유희관이다. 불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타이밍 싸움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며 시즌 초부터 파란을 일으킨 투수. 꾸준한 롱런의 훈장을 받았다. 30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7대3 승리를 이끌며 대망의 10승(6패)을 달성했다. 프로데뷔 첫 두자릿수 달성. 팀에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5회까지 무실점 역투로 5-0 리드를 이끌던 유희관은 6회에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오지환 이병규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정성훈에게 3루땅볼을 유도해 3루수가 홈으로 던졌지만 박용택의 발이 빨랐다. 5-2. 무사 1,2루에서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홍상삼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두산은 이용찬-윤명준으로 이어지는 계투조를 가동해 리드를 지키며 유희관의 10승을 지켜냈다. 이로써 신인왕 라이벌 이재학(9승5패)보다 한걸음 빨리 10승을 달성한 유희관은 경쟁 구도를 더욱 격화시켰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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