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야구가 아시아로 몰려온다?
그런데 쿠바 정부가 28일(한국시각) 자국 선수의 해외 프로팀 계약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따르면, 정부 관리하에 계약이 이뤄지며, 해외 구단에 선수를 임대해 주는 형식이다. 선수의 연봉 중 일정 부분은 정부에 귀속된다.
쿠바 정부의 이런 정책 변화는 국제대회 성적 부진, 계속되고 있는 선수들의 망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경기력을 높이고, 이탈을 막아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미국 언론은 일본과 멕시코, 한국 등이 쿠바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바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출전한 주포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멕시코 리그에서 뛰게 했다. 연봉 중에서 20%를 정부에 귀속시키는 조건이었다.
쿠바의 대표급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바로 뛸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고, 잠재력이 뛰어나다. 쿠바 정부의 선수 개방 조치가 어떤 식으로 아시아 야구에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