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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하늘은 내편인 것 같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내가 의도 대로 쳐서 홈런이 된 건 아니다. 정말 얼떨결에 홈런을 쳤다"면서 "오승환 선배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다음 번에 오승환 선배와 맞대결하면 더 강한 공을 던질 것이다. 나는 치기 보다는 번트 대고 1루로 전력질주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첫 타격왕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 매 경기 안타를 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오승환에게 홈런을 칠 때도 무조건 1안타라도 치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프로 처음으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올해에도 최다 안타 부문에서 161개로 선두다. 2위 삼성 최형우(151개)에 10개 앞서 있어 타이틀 수성이 가능하다.
손아섭은 "요즘 시즌 막판이라 경기에 집중하는 게 무척 어렵다. 특히 관중이 적어 집중이 잘 안 된다. 마치 시범경기 같아서 집중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했다. 그는 남은 경기가 전부 홈에서 벌어져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