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상화(25)는 새벽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26일 광주 KIA전에서 2007년 프로 입단 이후 첫 선발승을 올렸다. 이상화는 경남고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빛을 못 봤다. 팔꿈치 인대 수술과 군복무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동안 부모님의 마음이 고생이 심했다. 아들이 프로야구 선수라고는 하는데 경기에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다. 주변분들이 아들이 언제 나오냐고 할 때마다 부모님들이 무척 난처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첫 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2014시즌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양정초에서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선발 투수를 했다. 자신이 다른 보직 보다 선발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상화의 첫 승은 롯데에게도 의미가 있다. 이상화가 내년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해준다면 마운드가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28일 군복무를 마치고 좌완 장원준이 팀으로 돌아온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