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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2군, 강진 떠나 화성 히어로즈로 새출발 한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3-09-26 14:59


2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1루서 넥센 박병호가 롯데 유먼에게서 좌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지난 20일 KIA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33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무려 130m.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9.22.

1군은 넥센 히어로즈, 2군은 화성 히어로즈다.

히어로즈 2군이 전남 강진을 떠나 내년 시즌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단순히 2군 구장을 옮기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프로야구 2군 모델이다.

히어로즈는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와는 별개로 화성시와 26일 연고지 계약을 체결했다. 히어로즈는 최근 넥센 타이어와 2년 간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2군 분리 네이밍을 분리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화성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화성시는 화성시 일대에 조만간 히어로즈 2군이 사용할 메인구장 화성히어로즈베이스볼파크를 착공할 예정이다. 관중석 500석 규모의 메인 경기장 외에 보조구장과 가로 세로 45m 규모의 실내훈련장, 숙소동이 들어선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 모든 팀의 2군은 LG 2군, 삼성 2군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 모그룹의 지원을 받는 구단이기에 모기업의 이름을 달 수밖에 없었다. 2군 팀명으로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히어로즈가 처음이다. 지역 밀착형 구단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2군이 단순히 선수만 육성하는 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처럼 지역민들의 사랑받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모기업의 지원없이 운영하고 있는 히어로즈 야구단이 새로운 모델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히어로즈가 화성에 2군 구장을 마련하면서, 내년 시즌 수원 연고지로 출범하는 KT와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진 베이스볼파크를 2군 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그동안 1군 연고지와 거리가 멀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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