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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화는 최근 두 팀을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다. 9월 5~6일 벌어진 LG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갈길이 바쁜 LG로선 아쉬움이 남는 한화전 1패였다. 한화는 또 9월 14~15일 열린 삼성과의 2연전에서 1승을 챙겼다. 23일 경기에서는 4회초까지 앞서다가 4회말 실책 2개가 나오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요즘 상위권 팀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가 마음을 비운 한화다.
24일 대전구장 덕아웃에서 만난 김 감독은 내리는 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요즘 삼성이랑 LG 사람들이 나만 보면 인사를 굉장히 잘 한다. 아무래도 잘 좀 봐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선수를 기용하는 것도 그렇고, 경기 중에 뭘 해도 상대팀이 신경 쓰인다.괜한 오해를 살까봐 조심스럽다"고 했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다. 예민한 시기에 특정팀에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간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중에 원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선발 로테이션도 변화없이 시즌 끝까지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