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병규의 현재 타율은 3할5푼1리. 장외 타격왕이다. 관건은 남은 경기에서 타율 유지가 가능할지 여부. 이병규는 앞으로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28일부터 10월3일까지 7연전을 치른다. 체력 부담이 변수다. 지금도 살짝 지쳐 있다. 최근 6경기 타율이 2할1푼1리에 그치고 있다. 밥 먹듯 기록하던 멀티히트가 듬성듬성해 졌다. 지난 14일 이후 7경기에서 딱 1번(9월20일 두산전) 뿐이었다. 그 중 무안타 경기도 2차례나 있었다. 그러다보니 3할5푼이 넘는 고타율을 유지하기가 다소 버거운 것이 사실. 규정 타석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조절이 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팀도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터라 숨 돌릴 여유가 없다. 타격왕 후보 중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중이라 업&다운에 따른 등락폭도 가장 클 수 밖에 없다.
롯데는 조금 더 많은 11경기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4강 탈락이 확정될 경우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상대 선발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아섭의 파이터 기질 상 이유 없는 결장은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손아섭은 하향세를 타다 조금 올라가는 추세다. 14,15일 두산과의 홈경기서 열이틀 무안타에 그친 뒤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6안타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멀티히트 경기가 4경기 중 두차례. 이병규의 장내 진입 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진영은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9월 초까지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는 되살아 났다. 몰아치기에 능해 멀티히트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이유.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 도전이라는 의지도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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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