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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10승투수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뿐 아니다. 올시즌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신정락이 8승을 기록 중이다. 현재 남은 경기수를 봤을 때 신정락에게 2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신정락이 2경기 모두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10승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지난 2년간 10승 투수였던 주키치가 올해 난조를 보이지 않았다면 LG는 그야말로 꿈의 5선발진을 완성할 뻔 했다.
단순히 올해 활약이 좋아 기분 좋은 LG가 아니다. 내년 시즌 전망도 밝다. 먼저 리즈는 한국야구에 점점 더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떨어뜨린게 그 증거다. 제구가 한층 좋아졌고 한국타자들에 대한 적응도도 좋아졌다. 내년 시즌 더 나은 활약이 기대된다.
우규민과 신정락 역시 잠수함 투수로서 큰 기복을 드러낼 스타일이 아니다. 올시즌 보여준 활약 정도는 충분히 다시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이다. 포스트시즌은 확실한 원투펀치가 필요하다. LG 선발진을 보면 고르게 잘해주고 있지만, 어느 한 투수가 확 튀어나오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리즈를 쓰기에는 큰 경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게 걱정이고, 다른 투수들은 경험이 부족하다. 김기태 감독은 포스트시즌 1선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