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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끝내기 스리런' 삼성, NC 잡고 3연승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9-18 20:25



박한이가 끝냈다. 9회말 투아웃에서 끝내기 3점홈런이 터졌다.

삼성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8대5로 승리했다. 5-5 동점이던 9회말 2사 1,3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NC 다섯번째 투수 이민호의 2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박한이의 배트가 매섭게 돌아갔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이 앞서갔다. 2회말 이상훈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삼성은 5회 정형식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선발 밴덴헐크의 호투로 5회까지 일방적인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밴덴헐크가 6회 박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나성범에게 투런홈런까지 맞아 1점차로 쫓겼다.

급기야 8회엔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밴덴헐크가 7이닝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안지만과 오승환의 필승조를 가동했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안지만이 2사 후 김종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삼성 벤치는 오승환을 올렸다.

그런데 믿었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박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나성범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4-5로 역전되고 말았다.

하지만 삼성도 가만 있지 않았다. 8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채태인이 바뀐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승엽 대신 1군에 올라온 채태인이 곧바로 일을 냈다.

이상훈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계속 됐지만, 우동균과 김상수가 3루수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연장에 들어가나 싶었지만, 경기는 9회말 박한이가 끝냈다. 1사 후 강봉규의 좌전안타와 박석민의 고의4구로 1,2루가 됐다. 강명구가 2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2사 1,3루가 됐지만, 박한이가 이민호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2번째이자, 시즌 7호, 통산 235호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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