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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이 한국무대 첫 시즌부터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유턴파의 고전은 없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타선이 선취점을 내줬지만, 볼넷 2개 안타 1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강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의 아이콘'인 류제국이 등판한 날답게 이날 LG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내줬다. 류제국은 지난 7월 24일 KIA전 패배 이후 패배가 없다. 8월 17일 KIA전부터는 나오기만 하면 이겼다. 5연승이다. '등판=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4회 1사 후 박재상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맞은 뒤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정상호와 김성현을 삼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제국은 6회마저 삼자범퇴로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92개. 7회 선두타자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조인성을 초구에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제국이 2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LG 벤치는 류제국을 김선규로 교체했다. 김선규는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류제국의 추가실점을 막아줬다. 8-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류제국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진이 2실점했지만, 더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류제국은 파죽의 6연승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LG도 70승 고지를 밟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