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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한국 무대 첫 시즌 10승 쐈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9-18 20:10



LG 류제국이 한국무대 첫 시즌부터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유턴파의 고전은 없었다.

류제국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홈런 1개 포함 5안타 2볼넷 2사구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팀이 8대4로 승리하면서 시즌 10승(2패)을 올렸다. 한국무대 첫 시즌부터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대부분의 국내 유턴파들이 첫 해 고전하는데 반해 류제국은 5월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승승장구중이다. 군복무로 인한 공백까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10승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타선이 선취점을 내줬지만, 볼넷 2개 안타 1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강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의 아이콘'인 류제국이 등판한 날답게 이날 LG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내줬다. 류제국은 지난 7월 24일 KIA전 패배 이후 패배가 없다. 8월 17일 KIA전부터는 나오기만 하면 이겼다. 5연승이다. '등판=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류제국은 주자를 내보내도 좀처럼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 2사 후 김성현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지만, 조동화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엔 선두타자 정근우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최 정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4회 1사 후 박재상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맞은 뒤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정상호와 김성현을 삼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제국은 6회마저 삼자범퇴로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92개. 7회 선두타자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조인성을 초구에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제국이 2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LG 벤치는 류제국을 김선규로 교체했다. 김선규는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류제국의 추가실점을 막아줬다. 8-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류제국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진이 2실점했지만, 더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류제국은 파죽의 6연승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LG도 70승 고지를 밟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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