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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홀드왕은 시즌 전부터 꼭 만들고 싶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마찬가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은 팀 성적 뿐 아니라 개인타이틀에서도 풍년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단, 타자 부문에서는 4번 박병호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를 다하고 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 5관왕을 향해 진격 중이다. 투수쪽에서는 뒷문을 책임지는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손승락이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사실상 세이브왕을 예약했고, 한현희가 25홀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의 타이틀 경쟁에 필요하다면 경기 중 감독 권한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세이브왕, 홀드왕은 시즌 전부터 꼭 만들고 싶었다"는 말로 욕심을 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세이브와 홀드 상황을 감독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어느정도 결정된 상황에서는 조금 더 유연하게 선수 기용을 할 수 있다는 뜻. 일례로 박병호가 시즌 끝까지 출루율, 득점 경쟁을 이어간다면 유리한 방향에 맞게 타석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