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다.
발렌틴은 네덜란드대표로 지난 3월 WBC에 참가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전에 4번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2라운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이달 들어서인가 최근 몇 경기 동안 못쳤다고 들었는데, 몰아칠 때 보니까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 밖에 안 들더라"며 "일본에서는 용병이 뛰기가 참 쉽지 않은데 그 정도로 활약하는거 보면 훌륭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승엽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이 바뀌게 된 것은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우리하고 일본은 리그가 다르다. 내 기록은 한국 기록이고, 발렌티엔은 일본 야구 기록이다. 무대가 다르다"면서 "물론 한국 선수가 일본에서 그런 기록을 세웠다면 훨씬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