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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극적 3점포, 롯데 두산 12회 혈투 무승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9-15 20:59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15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1,3루 롯데 강민호가 극적인 동점 스리런홈런를 치고 들어와 유먼의 축하를 받고 있다.
부산=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9.15/

롯데 강민호의 9회말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 결국 롯데와 두산은 12회 혈투 속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이 15일 부산에서 6대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싸움은 확실히 롯데가 유리했다. 롯데는 에이스 유먼, 두산은 이재우였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유먼도 두산 타선을 잘 막았지만, 인상적인 것은 이재우의 투구였다. 이재우는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활용하며 롯데 타선을 4회까지 완벽하게 묶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두산은 민병헌이 우선상 2루타를 친 뒤, 김현수의 깨끗한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두산의 불안한 고리를 공략했다. 두산 이재우는 투구수 60개가 넘는 순간 힘이 많이 떨어진다. 5회말 롯데는 드디어 찬스를 잡았다. 장성호와 전준우가 연속안타를 쳤다. 무사 1, 2루.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강민호가 친 타구가 행운이 섞였다. 배트가 부러진 타구는 급격히 비거리가 떨어지며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졌다. 두산 2루수 김재호가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이재우가 급격히 흔들렸다. 박준서와 조홍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까지 했다. 결국 이재우는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벤치로 물러났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조성환의 2루수 앞 땅볼이 애매했다. 김재호는 병살처리를 위해 서둘렀지만, 오히려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또 다시 실점. 한 방만 더 하면 두산의 마운드를 완벽히 무너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 손아섭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흐름을 스스로 끊어버렸다. 3-1로 롯데가 역전시켰지만, 두산의 강한 타선을 고려하면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6회초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 황재균의 결정적인 수비실책이 겹쳤다. 두산은 민병헌의 기습번트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맞았다. 그런데 홍성흔이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병살타 코스였다. 하지만 3루수 황재균이 한 번 떨어뜨린 뒤 타자주자만 아웃시켰다. 결국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2사 2, 3루가 됐다. 결국 두산은 이원석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산은 7회 다시 폭발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중월 2루타와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우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득점.

유먼은 6⅔이닝 9피안타 6실점. 올 시즌 최다실점 타이.

이대로 끝날 것 같던 분위기. 하지만 롯데는 9회말 대단한 뒷심을 보였다. 선두타자 장성호의 볼넷. 그리고 황재균의 3루수 앞 땅볼을 두산 이원석이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강민호는 두산 마무리 정재훈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천금같은 스리런 홈런을 쳤다. 6-6 동점. 롯데는 조홍석의 2루타로 끝낼 수 있는 찬스까지 맞았다. 조성환은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2루수 김재호가 안간힘을 다해 막아낸 뒤 2루 베이스에 있던 유격수 손시헌에게 토스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조홍석은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했다. 손시헌은 곧바로 포수 양의지에게 송구했고, 결국 홈에서 조홍석을 태그아웃시켰다. 결국 9회까지 동점, 연장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12회까지 두 팀은 별다른 찬스없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12회 6대6,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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