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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6⅔이닝 무실점 역투, 시즌 9승 눈앞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9-13 20:38



NC 이재학이 신인왕에 한 걸음 다가가는 호투를 펼쳤다.

이재학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9승 요건을 만들어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재학은 이날 주무기 체인지업 때문에 울다 웃다를 반복했다. 체인지업의 제구가 다소 들쭉날쭉해 생긴 문제다. 1회초 몸이 덜 풀렸는지 선두타자 고동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재학은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이용해 전현태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양기 역시 체인지업을 통해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엔 선두타자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정현석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위기. 이재학은 김경언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이대수를 삼진, 한상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직구-체인지업 패턴은 여전했다.

이준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시작한 3회엔 1사 후 고동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현태를 삼진으로,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이라도 밋밋하게 되면,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갔다. 반면 잘 떨어질 땐 어김 없이 헛스윙이 나왔다.

4회엔 2사 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이대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포수 김태군과 잠시 대화를 나눈 이재학은 한상훈에게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져 포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준수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빠지면서 두번째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하지만 곧바로 고동진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다소 말을 듣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전현태는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6회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가 나왔다. 5회까지 투구수가 84개나 됐지만,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다. 그 사이 팀 타선이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줬다. 6회말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와 모창민의 1타점 적시타에 권희동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면서 대거 7득점해 7-0까지 달아났다.


이재학은 한층 가벼워진 어깨로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경언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대타 이학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투구수는 105개.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사구를 내줬지만, 7탈삼진을 잡아내면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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