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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이 신인왕에 한 걸음 다가가는 호투를 펼쳤다.
2회엔 선두타자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정현석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위기. 이재학은 김경언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이대수를 삼진, 한상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직구-체인지업 패턴은 여전했다.
이준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시작한 3회엔 1사 후 고동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현태를 삼진으로,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이라도 밋밋하게 되면,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갔다. 반면 잘 떨어질 땐 어김 없이 헛스윙이 나왔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준수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빠지면서 두번째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하지만 곧바로 고동진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다소 말을 듣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전현태는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6회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가 나왔다. 5회까지 투구수가 84개나 됐지만,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다. 그 사이 팀 타선이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줬다. 6회말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와 모창민의 1타점 적시타에 권희동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면서 대거 7득점해 7-0까지 달아났다.
이재학은 한층 가벼워진 어깨로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경언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대타 이학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투구수는 105개.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사구를 내줬지만, 7탈삼진을 잡아내면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