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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이 굳혀지나. SK,롯데 기적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9-13 11:20 | 최종수정 2013-09-13 11:20


4강이 이대로 굳혀지나.

SK가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4위 넥센과의 게임차가 4.5게임이 됐다.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쉽게 좁혀지기 힘든 상황.

SK로선 단순한 2연패가 아니었다. 지난 11일 KIA전서는 1-1 동점에서 9회초 무사 3루의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결국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1대2로 패했고, 12일 두산전서는 7-0의 리드를 잡고서 불펜진의 붕괴로 9회초 2사후 7대9로 역전을 당하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충분히 잡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아까웠다. 만약 이겼다면 넥센과의 차이는 2.5게임이 됐을 것이고 4강 싸움이 더욱 재밌게 전개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4강이 점점 굳혀지는 느낌이다.

넥센은 12일 현재 1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넥센이 8승8패의 5할 승률을 기록한다고 가정했을 때 SK와 롯데는 엄청난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넥센이 5할을 기록하면 69승2무57패를 기록하게 된다. 승률은 5할4푼8리. 55승2무52패를 기록하고 있는 SK가 넥센의 승률을 뛰어넘기 위해선 남은 19경기서 15승4패를 해야한다. 무려 7할8푼9리의 엄청난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18경기가 남은 롯데도 14승4패를 해야한다.

넥센이 5할 밑의 승률을 기록한다면 SK와 롯데에게도 희망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넥센은 1위 LG에 4게임차 뒤져있다. SK와 롯데가 4강에 희망을 걸듯이 넥센도 1위까지 희망할 수 있는 위치다. 1위가 되지 않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라도 노릴 수 있다. 즉 넥센도 4위 수성이 아닌 1위에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기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1위 싸움은 어떻게 되고 4강 싸움은 어떻게 될까. 기적은 일어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가 12일 인천 두산전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가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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