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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9승(5패)을 신고했다.
2회와 4회 볼넷을 하나씩 내주긴 했지만, 2회엔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고 4회엔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없앴다.
포크볼은 위기에 몰리자 빛을 발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부터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발빠른 주자 김종호가 나갔지만, 다음 타자 이상호를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나성범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동안 속시원히 안 터지던 타선도 송승준을 도왔다.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4번타자 박종윤이 NC 선발 에릭의 2구째 143㎞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홈런. 0의 균형을 깨고, 송승준의 승리를 도운 박종윤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6회엔 첫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몸쪽으로 직구가 잘 구사됐는데 권희동이 잘 밀어쳤다. 하지만 이후 추가 안타는 없었다. 송승준은 지석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김태군을 삼진, 김종호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번엔 변화구 대신 직구 승부였다. 세 타자 모두 직구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선두타자 이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범타와 도루 저지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8회엔 1사 후 조영훈과 권희동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성배를 올려 승리를 지켰다. 삼자범퇴로 가볍게 1이닝을 틀어막았다. 김성배는 28세이브째를 올렸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