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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의도없었다. 배영섭에게 미안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9-08 20:59 | 최종수정 2013-09-09 06:00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8일 잠실에서 펼쳐졌다. LG 리즈가 선발 등판 삼성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LG 선발 리즈가 제구력 난조로 배영섭에게 사구를 허용한 후 7회에도 박석민의 몸을 때리자 차명석 코치가 리즈를 강판시키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9.08/

LG 투수 리즈가 자신에게 무시무시한 사구를 맞은 삼성 배영섭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리즈는 8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서 배영섭을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다 헬멧을 맞혔다. 151㎞짜리 직구가 몸쪽 높은 코스를 들어가며 배영섭이 피할 겨를도 없이 헬멧을 강타했다.

배영섭은 충격을 받은 듯 그라운드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삼성 트레이너와 잠실구장 의료진이 나가 배영섭의 상태를 점검했다. 3분후 겨우 몸을 추스른 배영섭은 앰뷸런스에 실려 잠실구장 인근 석촌동 올림픽병원으로 옮겨졌다. 배영섭이 쓰러져 있는 동안 삼성 류중일 감독 뿐만 아니라 상대팀 LG 김기태 감독도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7회 즈음 배영섭의 진단 결과가 나왔다. 배영섭은 CT 촬영 결과 머리와 안면 뿐만 아니라 고막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팀이 5대4로 이겨 승리투수가 된 리즈는 경기후 "큰 점수를 한 이닝에 안 주려고 노력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면서도 "(사구를)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배영섭에게 미안하다. 병원에서 괜찮다는 진단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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