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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추락한 MVP 라이언 브론, '전화사과' 눈길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9-07 14:47


금지약물 복용으로 잔여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밀워키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30)이 '전화 사과'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7일(이하 한국시각) 브론이 전날부터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워키 구단 최고운영책임자(COO) 릭 슐레진저는 "사과 전화는 브론의 아이디어다. 구단을 찾아와 전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시즌 티켓과 일반 티켓 구매자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팬들과 통화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브론의 제안에 동의한 구단은 무작위로 선정한 전화번호 목록을 브론에게 넘겨줬다. 브론은 전화 사과를 시작한 첫 날 약 12명의 팬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7월 브론은 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 실망한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내용의 사과를 한 바 있다.

구단 홍보 부사장인 테일러 반스는 "전화는 브론이 할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브론과 통화한 뒤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팬들도 있고, 여전히 유보적인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던 브론은 마이애미의 노화방지 클리닉인 바이오제네시스의 앤서니 보시 원장으로부터 금지약물을 공급받은 혐의를 받았고, 끝내 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브론은 앞서 2011시즌 뒤 도핑테스트에서 한 차례 적발됐지만, 소변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항변으로 재심에서 구제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브론이 약물 복용을 시인하자 지난 7월 23일 잔여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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