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LG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어제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연전 첫 경기에서 LG는 2:1로 패배했습니다. 보름 만에 탈환한 1위를 이틀 동안 지키게 되었지만 2위 삼성에 0.5경기차로 박빙인 것은 물론, 3위 두산에게도 1.5경기차로 쫓기게 되었습니다.
LG 타선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아직 없습니다. 팀 홈런도 54개에 그쳐 9개 구단 중 7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홈런에 의존하지 않아도 LG 타선은 매서운 집중력을 통해 상승세를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특유의 집중력마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는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시원하게 승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득점으로 인해 매 경기 접전이 반복되니 불펜에도 부하가 걸립니다.
후반기 시작을 전후해 정의윤, 김용의, 오지환, 문선재 등 신진 세력들의 타격감이 떨어졌지만 이병규,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등 베테랑의 힘으로 LG는 1위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베테랑마저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치고나가 타선 전체를 이끄는 타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시즌 막판에 접어든 프로야구는 1위부터 4위까지 3.5경기 차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전과 마찬가지입니다. LG는 오늘 대전 한화전 이후 잠실에서 2위 삼성, 3위 두산과 각각 2연전을 치릅니다. 삼성, 두산과 치르는 4경기를 통해 LG의 올 시즌 운명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진에 시달리는 타선의 분발이 요구되는 LG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