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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좌완 선발 김광현(25)이 지난 2년 동안의 부진을 털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고질적이었던 왼 어깨 부상을 딛고 일어선 값진 두 자릿수 승수다.
김광현은 2011시즌부터 에이스에 걸맞지 안게 흔들렸다. 그해 17경기에 등판, 4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16경기에 등판, 8승으로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김광현이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이유는 몸상태 때문이었다. 부상이 그를 계속 괴롭혔다. 피로가 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0년 한국시리즈 이후 안면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 2011년 7월 왼 어깨에 통증이 시작됐다. 그해 8월엔 타구에 맞아 왼 손등을 다쳤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도 왼 어깨가 시원찮았다. 9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김광현의 구위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일단 어깨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직구 구속이 155㎞까지 치솟았다. 자기 구위에 자신감을 찾아갔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 제구도 잡혀갔다. 이만수 SK 감독은 구위만 놓고 보면 김광현이 현재 SK 1선발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