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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스웨임 감독, "임창용? 미스터 제로!"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9-05 10:52


시카고 컵스 임창용. 스포츠조선DB

"그의 별명은 '제로(Zero)'다."

시카고 컵스이 데일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임창용의 별명을 말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뱀직구'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전날까지 확대 엔트리에도 빅리그 콜업이 없어 부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왔지만, 컵스는 5일(한국시각)자로 임창용을 불러 올렸다.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투수 마이클 보든을 지명할당 처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서도 '컵스가 또다른 팔을 얻었다'며 임창용의 빅리그 콜업 소식을 전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임창용이 재활 후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4단계를 거치며 21경기서 22⅓이닝 동안 4자책점만을 허용하고, 탈삼진 24개 피안타율 1할7푼3리를 기록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임창용이 17시즌 동안 한국(1996~2007), 일본(2008~2012)에서 뛴 경력을 소개하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2009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스웨임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도 그의 별명을 "제로(Zero)"라고 말했다. 특유의 뱀직구로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던 당시 얻은 별명을 알고 있던 것이다.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은 두 번이나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잘 던졌다. 여기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임창용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자연스레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꾼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게 어떤 기분인지 느껴보고 싶다. 긴장되고 흥분된다"며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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