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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오릭스는 왜 모리와키 감독 연임을 결정했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3-09-04 10:12 | 최종수정 2013-09-04 10:12


오릭스 이대호. 스포츠조선DB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53)이 내년 시즌에도 팀을 지휘한다고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단 고위 관계자가 연임을 요청했으며, 모리와키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만년 하위팀 오릭스는 올해도 B클래스(리그 6개 팀 중 4~6위)가 유력하다. 3일 현재 115경기에서 51승4무60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2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3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6.5게임 뒤져 있다. 팀 타율이 2할5푼5리로 퍼시픽리그 꼴찌다. 지난해와 올해 이대호, 이토이, 이가와 게이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모리와키 감독 또한 팀을 바꿔놓지 못했다. 한동안 3~4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키웠던 오릭스는 중반 이후 동력이 떨어졌다. 4년 연속 B클래스가 유력하다. 결과적으로 모리와키 감독이 팀 체질 개선에 실패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팀 성적은 바닥인데도 오릭스 구단은 모리와키 감독의 연임 결정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을 재건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오릭스 구단은 소프트뱅크 시절 오 사다하루 감독(현 구단 회장) 밑에서 코치생활을 한 모리와키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모리와키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 재건을 맡긴 구단에 좋은 것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1978년 긴테쓰 버팔로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모리와키 감독은 히로시마 카프, 다이에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했으며, 다이에(소프트뱅크) 코치, 2군 감독, 1군 감독대행을 지냈다. 2012년 오릭스 코치,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사령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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