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통적 후반기 강자 SK 9월에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9-01 11:20


SK 선수들이 지난달 28일 한화와의 홈경기서 끝내기 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모습.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SK는 사실상 꺼져가던 4강의 꿈을 8월 대 반격으로 다시 살려놓았다. 31일 현재 4위 넥센에 4게임차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성적만으론 1위를 달리는 SK다. 16승1무10패를 기록했다. 8월엔 14승1무7패의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9월의 성적에 따라 4강팀이 결정된다. 이제부턴 1패가 1패 이상의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시기다.

SK의 돌풍이 8월로 끝날 수도 있지만 SK는 전통적으로 후반기에 강했다. 9월 이후에도 SK의 강세는 계속됐다. 후반기 성적이 항상 3위 이내에 들어갔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7∼2008년엔 전,후반기 모두 1위의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2009년엔 19연승(1무 포함)이라는 엄청난 막판 스퍼트로 1위 KIA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었다.

김성근 감독 경질로 인해 시끄러웠던 2011년에도 SK는 후반기에 3위의 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었다. 지난해도 전반기를 6위로 마쳐 4강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후반기 2위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뤄냈다.

현재 페이스도 좋다. 일단 마운드가 굳건하다. 8월 평균자책점이 3.04로 9개 팀중 1위다. 세든-김광현-윤희상-레이예스-백인식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가 굳건하다. 5선발 백인식도 8월 평균자책점이 2.65에 이를 정도로 안정된 모습. 문제로 지적되던 불펜진도 이젠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다. 윤길현 진해수 임경완 등 중간계투진이 제 역할을 하면서 기존 박정배-박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타선 역시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8월 팀타율은 2할6푼8리로 그리 높지 않지만 일발장타가 눈에 띈다. 팀 홈런이 26개로 1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가 8할1푼으로 1위다. 홈런 공동 2위인 최 정과 박정권 김강민 이재원 김상현 등 언제든지 큰 것을 날려줄 타자가 즐비하다.

4강 경쟁자인 넥센, 롯데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 SK가 4게임차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SK의 현재 모습은 분명 상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이 올시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최근 전·후반기 성적 비교


연 도 =전반기=후반기=9월 이후

2007년=46승5무30패(0.605) 1위=27승18패(0.600) 1위=10승5패(0.667) 2위

2008년=59승32패(0.648) 1위=24승11패(0.686) 1위=20승9패(0.690) 1위

2009년=50승5무36패(0.549) 1위=30승1무11패(0.714) 2위=14승1무(0.933) 1위

2010년=60승28패(0.682) 1위=24승2무19패(0.533) 3위=11승2무6패(0.579) 2위

2011년=42승34패(0.553) 3위=29승3무25패(0.537) 3위=16승3무10패(0.615) 3위

2012년=39승1무38패(0.506) 6위=32승1무21패(0.604) 2위=15승1무10패(0.600) 2위

2013년=34승1무39패(0.466) 7위=16승1무10패(0.615)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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