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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추신수는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소감에 대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그때는 빅리그서 활약한지 얼마되지 않아 경기장 분위기를 느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 처음 방문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적은 있지만 메이저리그 소속으로는 5년만이다.
이어 추신수는 오는 28일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앞둔 소감에 대해선 "과거 박찬호, 서재응 선배와 대결할 때처럼, 결과를 떠나 한국 선수들이 빅리그 무대에서 대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좌투수에 약했고 현진이도 좌투수지만 야구엔 변수가 많다"라며 후배와의 대결에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올시즌 추신수는 신시내티로 옮겨 톱타자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8번이나 9번을 쳐도 내 역할을 할 것이다"며 타순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한 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1번 타자로 출루율 4할과 100득점을 한다면 기쁠 것이다. 또 100타점도 가능하다면 꼭 달성하고픈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는 올시즌이 끝나면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취재진 사이에서 "돈을 많이 주는 팀과 경쟁력이 있는 팀 중 어느 곳으로 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추신수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이기는 팀이다. 그리고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돈보다는 우승 전력이 FA 계약시 중요한 요건이라고 밝힌 셈이다.
LA=곽종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