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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NC를 눌렀다. 16일 잠실 NC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노경은의 힘이 NC 타선을 압도한 경기였다. 1회 실점했다. 2사 후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호준 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모창민의 타구는 빗맞았지만, 좌익수 김현수 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불운은 없었다. 노경은의 힘있는 투구에 NC 타자들은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날 노경은의 스플리터는 인상적이었다. 140㎞ 안팎의 스플리터는 힘있는 패스트볼과 짝을 이뤄 NC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최고 150㎞의 구속을 기록한 패스트볼 45개를 던졌다. 힘있는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31개)와 스플리터(33개)를 주무기로 구사했다.
최근 노경은은 강약조절이 향상됐다. 이날도 힘을 앞세운 투구를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NC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마운드의 안정을 보이자, 두산 타선은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2회말 2사 후 오재원 이원석의 연속 볼넷과 양의지 김재호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3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도 2사 후 이원석의 적시타가 터졌다. 결국 두산 타선은 손민한을 4회 강판시켰다.
4-1의 리드를 가져가던 두산은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뽑았다. 2루 주자 김동한이 이원석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를 돌아 그대로 홈에 쇄도했다. 1루 커버를 들어갔던 투수 임창민의 순간적인 방심을 이용한 재치있는 플레이였다.
결국 두산은 NC에 낙승을 거뒀다. 선발 노경은의 완벽한 투구와 효율적으로 터진 타선의 힘이 조화를 이룬 승리. 두산은 2연승을 거두며, 39승2무33패로 단독 4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위 삼성과의 승차는 4.5게임에 불과하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