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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기에 MVP보다도 가치가 더 큰 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2013 시즌, 그 소중한 상을 받게될 선수는 누구일까. 전반기가 마감되는 시점에서 여러 선수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이 신인왕 경쟁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시즌 초 불펜으로 출발했던 유희관은 팀 사정상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후 승승장구 중이다. 시즌 성적은 5승 1패 3홀드 1세이브. 특히 선발로 확실히 자리잡은 6월부터의 성적이 뛰어나다. 6경기 등판해 3승을 거뒀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들도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실점을 넘기지 않았다. 최근 상승세의 정점을 찍은 투구가 13일 잠실 KIA전. KIA 강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에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유희관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한 이유는 현재의 페이스 때문이다. 유희관의 경우 구위로 타자와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최고 구속이 130km 중반대에 그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상대를 이겨낸다. 때문에 더운 여름철이라고 해서, 첫 풀타임이라고 해서 특별히 페이스가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 오히려, 타자와의 실전 승부가 늘어나며 경험을 쌓는 자체가 본인에게는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