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LA 다저스 류현진을 흥미롭게 지켜봐 온 현지 기자들이 있다.
류현진이 아직 쉬는 기간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는지 묻자 에르난데스 기자는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꼭 해야한다는 뜻은 아니다. 후반기엔 류현진이 휴식일에 쉬지만 말고 몸을 움직여 보는 시도를 해보는게 그의 체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둘은 시즌 초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했던 기자들이다.
이어 두 기자에게 류현진의 계약 당시 그에 대한 기대치가 어떠했는지를 물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류현진이 처음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양키스의 이가와 게이처럼 될 공산이 클 것으로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나 스프링캠프 동안 류현진을 지켜보며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류현진의 후반기 성공 가능성에 대해 에르난데스 기자는 "최근 류현진을 2년전 한국에서 관찰했었다는 모 구단의 스카우트를 만났다. 그 스카우트는 류현진의 슬라이더는 한국 시절 정말 날카로웠다고 했다. 후반기 류현진은 슬라이더가 살아나고, 4일 휴식후 등판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전반기 만큼의 활약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섹슨 기자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맞장구를 친 뒤 "류현진이 전반기처럼 꾸준히 이닝 이터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기자에게 류현진의 올시즌 성적을 예상해 달라고 했다. 섹슨 기자는 "류현진의 현재 승수와 평균자책점을 확인한 뒤 14승9패에 3.50의 평균자책점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잠시 미소를 지어보인 에르난데스 기자는 "13승에 3점대 중후반 정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전 류현진을 후반기 4선발로 확정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전반기 동안 투구로 지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긴 휴식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두 기자 모두 "잘 한 결정이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LA=곽종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