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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졸신인 정현 1군 데뷔와 동시에 선발 출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7-10 19:42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10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삼성 내야수 정현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7.10/

삼성의 고졸 신인 내야수 정 현이 1군에 처음 올라온 10일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0일 대구 SK전에 앞서 전날 선발투수였던 밴덴헐크를 1군에서 제외하고 대신 내야수 정 현을 올렸다. 게다가 정 현은 9번-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투수 대신 야수를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 김상수가 전날 왼손목 통증을 느껴 타격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야수가 1명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류 감독은 "원래 밴덴헐크를 내리면서 투수를 올리려고 했는데 전반기가 5경기 밖에 남지 않았고 투수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야수를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타격은 힘들지만 수비나 대주자로는 나설 수 있어 엔트리에 남았다.

당초 류 감독은 정 현을 1군에 올릴 생각이 없었다고. "올해는 1군에 안올리고 2군에서 계속 시합에 나가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했다. 2군에서는 주로 1,2번으로 배치해 작전수행 능력등을 키우게 했다"는 류 감독은 "투수쪽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야수를 올리게 됐다. 는데 이참에 정 현을 써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제 만 19세의 신인 야수를 1군에 올라온 첫날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은 보기 쉽지 않은 일.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류 감독은 "정 현이 오늘 잘하면 좋겠다. 잘하면 계속 1군에 두겠지만 못하면 투수와 바꿔야될 수도 있다"면서 "유격수니까 일단 타격보다는 수비를 잘해야한다"고 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정 현은 2013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2400만원에 계약했다.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발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만큼 정 현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정 현은 1학년때부터 주전 유격수로 출전했고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185타수 53안타)에 1홈런, 15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첫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2회말 1사서 타석에 들어선 정 현은 SK 선발 윤희상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다. 대선배인 이승엽이 첫 안타 공에 직접 '2013.7.10 데뷔 첫 안타 SK 윤희상'이란 글귀를 썼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이승엽이 10일 대구 SK전서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정 현의 첫 안타공에 기념 문구를 남겼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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