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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안전펜스 교체예산 걸림돌 해소될것"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07-10 15:12


1승 1패로 맞서고 있는 두산과 넥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2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두산 중견수 박건우가 1회 넥센 강정호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넘어지고 있다. 강정호는 3루까지 진루 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6.02/



국내 프로야구장 안전펜스 개선의 최대 난제였던 예산 문제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국비가 상당 부분 지원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구단이 협력 방안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10일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야구장 안전펜스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양 총장은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체부-지자체-9개 구단-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합동대책회의에서 선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안전펜스를 대대적으로 개선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앞으로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 남았다"고 말했다.

KBO에 따르면 이번 합동대책회의에서 안전펜스 개선 대상은 기존 8개 홈구장 뿐만 아니라 수원, 군산, 포항 등 제2홈구장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모든 구장이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들 구장은 내년 3월 시범경기 이전까지 안전펜스 개선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안전펜스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예산 문제도 실마리를 찾았다. 안전펜스 교체 공사는 경기장 당 3억∼5억원의 비용이 든다.


이 가운데 30% 가량은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KBO가 이끌어낸 성과다.

양 총장은 "그동안 KBO와 체육진흥공단이 안전펜스 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먼저 작업에 들어갔고, 완성 단계에 이르자 문체부에서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KBO가 국고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해 문체부의 승낙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나머지 70%의 예산은 지자체와 구단이 십시일반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KBO는 지자체 재정여건상 당장 예산 부담이 어려울 경우 구단이 우선 지자체 몫까지 부담한 뒤 경기장 임대료에서 차감하는 방식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선수들의 숙원사업인 안전펜스 교체는 시간 문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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