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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NC 권희동의 값진 경험.
중간계투진이 불안했던 NC는 이날 노성호의 2이닝 무실점과 중간계투진의 호투가 있었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1사 이후 민병헌의 우중간 2루타. 하지만 필승계투조 임창민은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2사 2루 상황.
권희동은 판단이 빨랐다. 오재일이 치자마자 재빠른 타구 판단으로 빠르게 대시했다. 그런데 타구를 잡기 직전 타구가 조명 안으로 사라졌다.
타구를 잃은 권희동의 글러브 밑으로 타구가 빠졌다. 5-5 동점이 됐다. NC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불운.
결국 두산은 행운을 재역전으로 연결했다. 홍성흔의 볼넷에 이어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오재원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결국 결승점이 됐다.
마산구장은 종종 이런 일이 있다. 조명탑의 높이가 낮고, 조명의 각도가 좋지 않다. 특히 좌익수 근처로 가는 라인드라이브 성 타구는 조명타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권희동은 두 차례의 시련을 겪었다. 두번째 타구도 놓쳤다면 트라우마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권희동은 두번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 첫번째는 어쩔 수가 없었다. 마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