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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구로다를 상대로 4차례나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공격 연결이 여전히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0-2로 뒤진 4회 무사 2,3루 찬스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해 답답한 모양새를 드러냈다. 또 수비에서는 2루수 스킵 슈마커가 1회와 3회 두 차례나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류현진은 1회말 브렛 가드너를 좌익수플라이, 제이슨 닉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로빈슨 카노를 81마일짜리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슈마커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잡으려다 놓쳐 2사 1루가 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4번 버논 웰스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89마일짜리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슈마커의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이 나갔지만 무실점 피칭을 펼쳤고, 4회에는 공 13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만루의 위기를 벗어나며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선두 스튜어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가드너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닉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카노를 고의4구로 걸렀다. 대량 실점의 위기. 그러나 류현진은 웰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노련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류현진은 6회 선두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고 아쉽게도 한 점을 더 내줬다. 몸쪽 낮은 코스로 88마일 직구를 던졌으나, 이치로가 가볍게 잡아당긴 것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