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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왕자' 이형종이 그라운드에 정식 복귀한다.
LG 코칭스태프는 이형종의 복귀 시기에 대해 "아직 한참 더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태 감독은 "올해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고 까지 말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복귀다. 그만큼 이형종의 몸상태와 구위가 좋고, 성실한 훈련자세로 멘탈적인 측면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선수등록은 완료됐다. 이제는 팀 엔트리에 들어야 한다. 아직 2군 엔트리에 곧 등록될 예정이다. 빠르면 이번 주말 상무와의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하지만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0년 개막 후 자신의 SNS에 박종훈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그해 5월 프로 첫 승을 거두며 신고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후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폭탄선언을 했고, LG도 임의탈퇴라는 초강수로 이형종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달라진 몸과 정신으로 이형종이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