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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우천 취소. 팀 사정에 따라 표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비 소식이 반가울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우중 경기가 두산의 팀 특성상 반갑지 않다고 했다. 두산은 기동력이 좋은 팀이다. 발이 빠른 타자가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수들이 바짝 긴장하게 된다. 아무래도 비로 인해 그라운드가 젖으면 이런 장점을 발휘하기 어렵다. 물론, 부상 위험도 크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취소가 아쉽다고 했다. 4일 휴식 후 처음 치르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4일 쉬는 동안 세차례 훈련을 모두 오전에 해야 했다. 어제도 비 때문에 오전에 훈련을 실시했다. LG와 함께 구장을 쓰고 있고, 이천 2군 구장이 리모델링 중이라서 오전에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긴 휴식이 경기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