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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 실패' 류현진, "팀 승리보다 기쁜 건 없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6-08 17:41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만큼 기쁜 건 없죠,"

LA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가 열린 8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 류현진이 8회 2사 후 강판당할 때 다저스타디움엔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울려퍼졌다.

류현진은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운 '젠틀맨'을 비롯해, 4만여 홈 관중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는 마운드를 떠나는 류현진을 전투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만들어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류현진의 표정은 밝았다. 류현진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며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엔 최근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 프로와 선물을 주고 받으며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류현진은 배상문 프로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배트를 선물했고, 배상문 프로도 류현진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골프 클럽을 선물했다.

-부상입은 발이 투구에 영향을 미쳤나.

이상이 없었기에 오늘 무사히 투구를 마쳤다. 다행히 지금도 아무 이상 없다.

-오늘 직구가 좋았다. 부상으로 인한 휴식이 도움이 되었나.

휴식이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오늘 구위는 지난 투구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8회 2아웃 이후 매팅리 감독이 올라와서 한 말은.

7회를 마치고 매팅리 감독이 10개 정도만 더 던지자고 했다. 첫 두타자를 빠르게 잡아냈고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와서 "어떠냐"고 물었다. 내가 "괜찮다"고 했고 다음 타자를 상대했는데 안타깝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지난 경기의 애틀랜타와 오늘의 애틀랜타를 비교한다면.

그간 내가 잘 던져온 홈에서 던져서 좋았고, 원정경기 때보다 구속도 잘 나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푸이그가 홈런을 쳤다.

푸이그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푸이그처럼 좋은 활약을 해 주는 선수는 투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팀의 득점지원(1점) 이 없었다. 초조하진 않았나.

초조하거나 팀에 아쉽지는 않았다. 내가 2사 이후에 적시타를 맞은 부분이 아쉽다.

-3회이후 자신감 있어 보였다.

언제나 자신감 있게 던진다. 홈런을 맞을 때도 자신감 있게. 볼넷을 줄때도 자신감 있게 던진다. 결과론일 뿐이다.

-다저스가 올시즌 끝내기로 이겼다.

팀의 승리보다 더 기쁜 것은 없다.

-최근 두경기 볼넷이 줄어들었다.

최근 직구스피드가 올라 자신감이 올랐다. 그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볼 스피드가 좋아진 이유는.

몸상태와 밸란스가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승부구로 쓰는 구질은 뭔가.

타자성향을 고려하기도 하고 그날 잘 들어가는 볼을 던지기도 한다. 적극적인 타자일수록 변화구를 던지고 볼을 잘 고르는 성향의 타자에게는 직구를 던진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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