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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낮 경기로 치러진 현충일 두산전에서 LG는 8회말 1사 후 터진 김용의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습니다.
5월말부터 이대형의 타격감은 상승세입니다. 5월 30일 잠실 한화전부터 6월 5일 두산전까지 6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오며 그 중 3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6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9회말 대타로 나와 우월 솔로포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다음날에는 3타수 3안타로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대형은 어제 두산전에서 오지환을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통산 372도루에 성공한 5회말의 출루도 1사 후 3루 주자가 런다운 끝에 아웃되는 1루수 땅볼로 출루한 것이었습니다.
타순별 타율을 살펴보면 이대형이 1번 타자로 고전하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2번 타자로 출전 시 40타수 11안타로 0.275의 타율을 기록 중이며 9번 타자로 출전 시에는 17타수 8안타로 무려 0.41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번 타자로 출전했을 경우 이대형은 53타수 10안타 0.189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때 LG의 부동의 1번 타자는 이대형이었습니다. 이대형 외에 다른 선수는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1번이 아닌 다른 타순에서 보다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이 50%가 채 되지 않는 46.2%로 도루 성공(6개)보다 실패(7개)가 더 많은 것만큼 이대형에게 어울리지 않는 듯한 1번 타순입니다.
부상으로 인해 이대형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으며 아직 시즌은 절반 이상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대형의 현재 모습이 시즌 종료까지 유지되리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대형의 1번 타순에서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