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일궈냈습니다. 어제 광주 KIA전에 9회초까지 4: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LG는 9회초 2사 후 4:4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까지 끌고 가 5:4로 뒤집어 승리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내야수 문선재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역전타를 기록했으며 투수 임정우가 대주자로 기용되어 동점 득점을 올리는 등 화제만발이었습니다.
이어 오지환의 1루수 땅볼로 4:2로 추격한 뒤 2사 2, 3루에서 손주인의 좌중간 적시타에 2루 주자 임정우까지 득점해 4:4 동점이 되었습니다. 임정우는 2루에 진루한 이진영의 대주자였습니다. 즉 볼넷 출루한 이진영이 사실상 동점 주자가 된 것입니다.
지난 5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 쇄도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 재활에 몰두한 이진영은 5월 31일 광주 KIA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27일만의 복귀였습니다.
이진영은 퓨처스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지 못한 채 1군에 복귀했습니다. 5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입니다. 하지만 이진영은 1군이 체질이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복귀 이후 3경기에서 연속으로 출루하며 1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5월 하순 이후 LG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아직도 치고 올라갈 동력이 남아 있습니다. 유원상과 현재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KIA와의 주말 3연전에 복귀한 이진영이 완전한 컨디션을 되찾아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다면 LG의 신바람은 태풍이 될 수 있습니다. 이진영이 가세한 LG의 6월이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