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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IA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KIA 좌완투수 양현종(25)이 평균자책점 1위를 탈환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150㎞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에 슬라이더(123~134㎞)를 위주로 한 투 피치 스타일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KIA와의 앞선 2연전에서 총 18득점을 뽑아내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LG 타선은 양현종의 묵직하고 날카로운 직구에 꽁꽁 묶였다. 양현종은 가끔씩 제구력이 흔들리기도 했으나 위기의 순간마다 직구를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가장 흔들렸던 순간은 1-0으로 앞선 3회였다. 앞선 1, 2회에 6타자를 연속 셧아웃시킨 양현종은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에 빠졌다.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윤요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다시 정주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위기에서 기댈 것은 역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직구였다. 양현종은 LG 3번 박용택을 3구 만에 삼진으로 잡았다. 마지막 결정구는 147㎞짜리 직구였다.
이후 큰 위기없이 7이닝을 책임진 양현종은 4-0으로 앞선 8회에 마운드를 마무리투수 앤서니에게 넘겼다. 그러나 앤서니가 9회에 4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는 무산됐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