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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분위기 반전'위한 대변혁 타순 공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6-01 18:32


KIA와 NC의 2013 프로야구 주말 3연전 두번째날 경기가 2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KIA 김선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리고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5.25/

5월 휴식 후 치른 첫 경기에서 LG에 충격적인 9점차 대패를 당한 KIA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파격적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KIA는 1일 광주 LG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 자리에 김선빈을 투입하고,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이용규를 9번 타순으로 내렸다. 파격적인 시도다. 이용규는 전날까지 올해 팀이 치른 44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로 나왔던 선수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 동안 1번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 이용규를 9번 타순으로 내린 것은 이용규가 시즌 초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면서 테이블 세터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코칭스태프의 평가 때문으로 여겨진다.


KIA와 NC의 주말 3연전 첫번째날 경기가 24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렸다. 파울타구를 바라보는 KIA 이용규.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5.24/
이용규가 9번 타자로 출전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마지막으로 9번 타자를 맡았던 것이 지난 2010년 6월 27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이후 무려 1070일 만에 다시 9번을 맡게 됐다.

김선빈이 1번으로 나선 것 역시 상당히 오랜 만이다. 지난 해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5일 광주 삼성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한 이후 239일 만에 1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 타순 변경의 핵심은 '테이블세터진의 재구성'에 있다. 김선빈이 1번을 맡았고, 전날 부상에서 복귀해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김주찬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김선빈과 테이블세터 콤비를 이뤘다. KIA의 새로운 테이블세터 듀오가 얼마나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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