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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이재학(23)은 머릿속에 선명하게 기억될 선수다. 이재학은 4월 11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1군 무대에 뛰어든 NC는 이재학의 호투를 앞세워 역사적인 첫승을 거뒀다. 개막전부터 7연패 뒤의 첫승이었기에 더욱 감격적인 승리였다. 이재학은 5월 1일 LG전, 5월 23일 SK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챙겼다.
이제 누구도 NC를 만만한 막내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전날 11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6으로 역전패한 NC는 삼성과 함께 올시즌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히어로즈를 상대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 선제점을 내주자 3회말 곧바로 따라붙었고, 4회 2점, 5회 3점, 6회 1점을 연속으로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상대의 수비실책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어이없는 수비실책과 주루플레이, 허약한 불펜 때문에 자멸하곤 했던 4월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에 달라진 NC를 설명하며 "4월에 혹독한 경험을 하면서 선수들이 많은 것을 얻었다. 잘 해야한다는 생각에 긴장하지 말고 부담없이 편하게 경기를 하라는 주문을 하는데 이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