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제국이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예상보다 빠른 연착률에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만족스러워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탈출해 대도약을 꿈꾸는 LG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임찬규가 일찌감치 선발로테이션에서 탈락했고, 모두들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2% 부족한 모습을 승리를 챙기고 있지 못한 LG 선발진의 모습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으로 등판이 가능한 선발투수의 합류는 LG 마운드의 숨통의 틔워줄 전망. 일단, 리즈-주키치-우규민-신정락-류제국의 5선발 체제로 다시 정비가 됐고 우규민-신정락 두 명의 잠수함 선발요원 중 한 명을 상황에 따라 한 선수를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9구단 체제로 쉬는 기간이 생기고, 다가올 여름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확실한 선발투수 4명만 있으면 팀을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걱정이 되는 부분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팔꿈치. 정상 로테이션 합류는 현실이 됐지만, 다른 선발 요원들처럼 4일 휴식 후 5일째 다시 등판하는 시스템에는 아직 적응이 힘들다는게 김 김 감독의 생각이다. 따라서 류제국은 당분간 선발등판 뒤 적게는 5일, 많게는 6일의 휴식을 가진 후 다음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 본인 역시 "큰 문제는 없지만 아직 완벽히 적응한 것이 아니기에 4일 휴식 후 등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특유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류제국은 "첫 등판에서 목표라고 말했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아직 기록하지 못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꼭 목표 달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첫 승 제물이었던 KIA 타자들과 다시 한 번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제국은 "상대해본 타자들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마음 편히 던질 것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적응도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