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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제게 믿음을 줬어요."
하지만 초반 히어로즈의 돌풍에 물음표를 다는 이들도 적지 있다. 히어로즈가 아직 결정적인 고비를 맞지 않았고, 페넌트레이스가 길기에 수많은 변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입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염 감독은 히어로즈가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완곡하게 부인한 것이다.
시즌 시작 후에는 적절한 휴식으로 선수들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도록 했다. 젊은 감독, 준비된 감독, 염 감독의 이런 시도는 지금까지 잘 맞아 떨어졌다.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성과는 선수, 프런트 뿐만 아니라 감독 자신에게도 믿음을 심어준 모양이다. 머리로 구상했던 일들이 실제로 현실화되니 신뢰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선수나 나 자신 모두 많은 걸 경험했다. 이 경험이 더 좋은 쪽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또 "나는 감독 1년차지만, 선수들은 다르다. 지난해부터 좋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계속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히어로즈는 40경기를 소화했다. 정규시즌 3분의 1 지점도 지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지금까지 성적이 시즌 초반 반짝 결과물이 아니라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