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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과도한 세리머니 자제하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5-27 15:38 | 최종수정 2013-05-27 15:38


위닝시리즈를 위한 결전 LG와 SK의 경기가 26일 잠실에서 펼쳐 졌다. LG와 SK는 0대0의 팽팽한 접전중 9회 터진 정의윤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정의윤이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임찬규가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5.26/

"과도한 세리머니는 자제하겠다. 그러나 전체 야구선수를 매도하진 말라."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던 중 물벼락을 맞는 봉변을 당한 KBS N 스포츠 정인영 아나운서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서 지난 26일 LG-SK전 수훈선수 인터뷰 중 KBSN 정인영 아나운서님이 당한 물봉변에 대해서 정아나운서님과 해당방송국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선수협은 "앞으로 선수협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예기치 않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세리모니를 비롯해 야구팬들께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자제하도록 의견을 모으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선수협은 야구인 전체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지나친 인신공격 및 인격적 모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수협은 특히 "야구관계자나 언론사 등 책임있는 지위에 계시는 분들이 SNS를 통해서 인성교육과 실력 운운하면서 무책임하게 프로야구선수 전체를 매도하고 한 선수를 비난하기 위해 대중들을 선동하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며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선수협은 마지막으로 "이번 과도한 세레머니에 대해서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과 감정대립을 끝내길 바라며 선수들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정인영 아나운서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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