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시리즈를 위한 결전 LG와 SK의 경기가 26일 잠실에서 펼쳐 졌다. SK 세든이 선발 등판 LG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세든은 올시즌 9경기에 나와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5.26/
1대6의 맞짱. 혼자의 힘으로 승리를 낚을 뻔 했다. 하지만 SK 크리스 세든은 홀로 상대투수 6명의 힘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세든이 환상적인 투구를 펼치고도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반대로 LG는 벌떼 작전을 동원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세든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회말 LG 정의윤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0대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결과만 졌을 뿐, 내용으로는 LG 타선을 압도하는 엄청난 투구였다. 8회까지 안타를 단 4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무려 11개를 잡아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좋은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유혹하는 세든이었지만 이날은 투구 패턴이 완전히 달랐다. 직구 위주의 반전 피칭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9회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후, 이어 등장한 정의윤과의 수싸움에서 패하고 말았다.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 사인을 받은 정의윤은 번트자세를 취했고, 직구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세든이 정직하게 직구를 던져줬고, 정의윤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세든으로서는 찬스마다 헛방망이질을 이어간 타자들이 원망스러웠을 듯. SK 타선은 6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찬스를 잡았지만 무기력했다. 이날 SK 타자들이 당한 삼진 개수만 14개였다.
위닝시리즈를 위한 결전 LG와 SK의 경기가 26일 잠실에서 펼쳐 졌다. 0대0으로 맞서던 9회던 무사 1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정의윤이 봉중근과 포옹을 하며 좋아하고 있다. 봉중근은 공 하나만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5.26/
LG의 마운드 운용은 정반대였다. 선발 류제국이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매이닝 위기를 맞으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결국 4⅓이닝 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LG는 이상열-이동현-류택현-정현욱-봉중근의 필승 카드를 모두 꺼내들었다. 특히, 이동현의 역투가 돋보였다. 5회 2사 만루 위기서 이재원을 삼진처리하는 등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다면 세든의 역투로 불펜 소모를 아낀 SK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을 경기. 하지만 LG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그렇게 LG의 마운드 벌떼 작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