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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휴식' 삼성, 채태인 심창민도 원칙대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5-23 19:58


삼성과 LG의 2013 프로야구 주중 3연전 첫번째날 경기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루 삼성 채태인이 LG 임찬규의 투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5.21/

프로야구 삼성과 KIA가 10일 포항야구장에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펼쳤다. 7회 장원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이 KIA 나지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마운드를 내려오며 한 숨을 쉬고 있는 심창민.
포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5.10

"우리 팀 강점이 부상 없는거였는데 올해는 조금 나오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부상 예방 등 관리에 철저한 사령탑.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무리시키지 않고 빠로 빼서 휴식을 준다. 트레이너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하는 스타일.

한 템포 빠른 부상 관리로 삼성에는 치명적 부상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최근 살짝 심상치 않다.

삼성 채태인과 심창민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3일 대구 LG전에 앞서 이들 두 선수를 빼고 강봉규 김현우를 등록했다. 부상 탓이다. 채태인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심창민은 피칭을 하는 오른쪽 어깨에 경미한 염증이 발견됐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심각한 건 아니다. 열흘 쉬면 충분히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역시 소탐대실을 막기 위해 예방 차원의 선제적 조치를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태인이의 경우 참고 할 수 있는데 욕심내다 자칫 잘 못되면 두세달 갈 수도 있다. 심창민도 잠깐 몸 풀러 나왔다가 통증이 악화된 모양인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류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잘 하고 있는데 빠져서 아쉬운 건 있다"고 했다. 채태인은 0.380의 고타율로 장외 타격왕이다. 심창민은 '미래의 임창용'이라 불리며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투수. 18경기 1세이브, 9홀드에 평균 자책점은 2.75다.

다행히 전날(22일) LG전에 조기 강판했던 장원삼은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채태인, 심창민과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염증 등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중일 감독은 "뻐근하다고 하길래 만약 이상이 있으면 (차)우찬이를 넣으려고 했는데 괜찮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템포 빠른 부상 관리로 최근 2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 최근 주축 선수들의 이상 신호에 더욱 예민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 물론 선제적 예방 조치는 계속된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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