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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반전. 선발 마운드가 쥐고 있다. 핵심 인물, 돌아올 주키치다.
2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에이스 리즈가 데뷔 첫 완투승(3피안타 1실점)으로 모처럼 LG 벤치를 환하게 웃게 했다. 6경기 연속 고비마다 흔들렸던 리즈는 이날 작심한 듯 1회부터 정면승부로 최강 삼성 타선을 몰아세웠다. 삼성은 리즈의 구위에 꽁꽁 눌려 5회 조동찬의 솔로홈런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지 못하며 완패했다. '잠수함' 우규민도 꾸준한 모습이다. 최근 일련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번도 대량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진 적이 없을 만큼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주키치만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반전의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상황. 일단 불펜 피칭은 괜찮다는 평가. 다만 실전이 문제다. LG 조계현 수석코치는 "주키치가 우리 팀 투수진의 키를 쥐고 있다. 돌아와서 7이닝 이상 버텨준다면 바랄 나위가 없는데…"라며 우려 섞인 희망을 피력.
'캡틴' 이병규는 3회 이승엽의 직선 적시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3안타로 2타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고 시속 158㎞의 광속구를 앞세운 리즈는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9대1 승리를 완성하며 최근 6연패에서 멋지게 탈출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