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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6월 대반격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가 더뎌지고 있다.
21일 광주구장.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KIA 선동열 감독은 "부상이 없어야 되는데, 자꾸 아파서 걱정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지난해에도 KIA를 괴롭혔던 줄부상,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21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선 감독은 "주찬이는 아직 방망이 자체를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찬은 왼 손목을 아직 완전히 돌릴 수 없다. 상하로 움직이는 건 되는데 좌우로 움직일 때 여전히 불편함이 있다.
타격시 손목을 돌려야 하기에 배트는 당연히 잡을 수 없다. 가벼운 운동을 하곤 있지만, 타격훈련을 언제 시작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6월 초 복귀가 힘들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신종길의 상태도 생갭다 심각하다. 선 감독은 "종길이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 같다. 아직 걷지도 못하고 있다더라"라며 입맛을 다셨다.
지난 15일 SK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낀 신종길은 허벅지 뒷쪽 근육이 약간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초 3~4주 가량 공백이 예상됐지만, 생갭다 상태가 좋지 않은 듯 하다.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신종길은 상태를 지켜본 뒤 2루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여기에 붙박이 중견수 이용규도 어깨가 좋지 않아 지난 16일 SK전부터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최희섭을 지명타자로 출전시켜 휴식을 주고 싶지만, 이용규의 어깨 상태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선 감독은 "3명이 아프고, 한 명 트레이드하니 그 많던 외야자원이…"라며 허탈해 했다. KIA가 주축들의 계속 되는 부상 공백을 어떻게 이겨낼까. 선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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