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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이범호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원정 3연패를 탈출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소사와 LG 선발 리즈는 5회까지 나란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기는 KIA가 먼저 잡았다. KIA는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선빈과 후속 김원섭이 모두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나지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희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앞선 두 타석까지 합쳐 최근 20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이범호가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이범호는 볼카운트 2B에서 리즈의 3구째 몸쪽 직구(시속 149㎞)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포를 날렸다. 지난 4월 24일 마산 NC전 이후 23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결국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탈출한 KIA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수고 많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패장 LG 김기태 감독은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