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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천금 결승타' LG, 롯데 꺾고 4연패 탈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5-10 21:37



LG가 롯데에 신승을 거두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초 터진 정성훈의 극적인 2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두산전 2연패 후 넥센과의 2경기 마저 모두 내주며 하락세를 타던 LG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리게 됐다. 반면, 주중 KIA와의 3연전에서 2승을 챙기며 기세를 올렸던 롯데의 상승세는 한풀 꺾이고 말았다.

비로 인해 울고 웃은 양팀이 맞붙은 경기. LG는 9일 잠실 넥센전이 비로 취소되며 어려운 상황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했고, KIA는 2-0으로 앞서나가던 상황에서 노게임이 선언돼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기선은 롯데가 제압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4번 김대우가 신정락을 상대로 사직구장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2호포. 좌타자가 밀어서 홈런을 만들어내기 힘든 사직구장임을 감안하면 김대우의 엄청난 힘이 돋보이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3회초 공격에서 LG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박용택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냈다.

그렇게 팽팽하게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롯데가 6회 김문호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승리의 여신은 LG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만루의 찬스가 왔고, 베테랑 정성훈이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상대 투수 김사율로부터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LG는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황재균, 김문호, 손아섭 상대 1, 2, 3번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시즌 8번째 세이브였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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