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LG가 '실책'에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7회까지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올 시즌 벌써 5번째 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실책을 저지르는 멀티에러 경기가 5번이나 나왔다.
실책은 또 나왔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종윤의 타구를 잡은 오지환이 포구 자세를 정확하게 만들지 못하면서 자신 앞으로 날아온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로 인해 2사 1, 3루의 위기가 이어졌고, 후속 강민호가 사구로 1루에 나가며 만루까지 상황이 악화됐다. 다행히 이동현이 황재균을 삼진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으나 LG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LG는 3회초 수비 때도 실책을 하나 저질렀다. 롯데 선두타자 박준서의 파울 타구를 LG 좌익수 정주현이 실책으로 잡지 못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쉽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된 것. 작은 실수로 볼 수 도 있지만,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라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충격파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LG의 많은 실책에 대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깔은 잠실구장 흙이 완전히 자리잡지 못해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나온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야수들의 대처능력 부족 또한 많은 실책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