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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이재원 복귀 코앞. SK 퍼즐맞추기 완성되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4-24 10:39 | 최종수정 2013-04-24 10:39


그가 구상한 시즌이 이제서야 실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SK의 가장 큰 숙제는 마무리와 4번타자였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정우람이 군입대했고, 4번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이호준은 FA자격을 얻어 NC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팀의 중심이었던 둘이 없어지면서 SK의 전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 이들이 많았고 이만수 감독은 전지훈련에 들어가면서 "퍼즐맞추기를 한다"며 마무리와 4번타자 찾기를 시작했었다.

이 감독의 구상에 들어온 선수는 박희수와 이재원이었다. 박희수는 지난시즌 34홀드라는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SK 불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도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4번타자엔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원을 유력 후보로 올려놓았다. 이재원은 지난해 상무에서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6위) 11홈런(공동 2위) 76타점(1위)을 기록했고, 9월에 제대후 팀에 합류해 16경기서 타율 3할2푼1리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SK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이재원이 타격도 시원시원하고 해서 포수에 4번타자로 키워볼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박희수와 이재원 모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박희수는 WBC 출전후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재활치료를 받아야했고, 이재원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야구선수권에 출전했다가 왼손 손등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두차례나 받으며 개막전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이 감독은 박희수가 빠진 마무리 자리에 송은범을 기용했으나 송은범마저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해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4번은 신예 한동민에게 맡기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5월엔 이 감독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을 듯. 박희수가 복귀 준비를 착착 진행해 이르면 28일 인천 한화전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재원도 왼손에 통증이 없어 3군에 합류해 경기출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더이상 통증이 없다고 하니 2군, 3군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익히면 5월 10일 전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재원이 4번자리에서 쳐주면 타선의 무게감이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전지훈련부터 해왔던 길고 긴 퍼즐맞추기가 곧 끝나게 된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이재원과 박희수가 지난해 프로야구 MVP 시상식장에서 옷 매무새를 고치는 모습. 둘은 부상에서 벗어나 곧 SK의 4번과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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